AI 기술2026년 6월 15일 04:21

AI 에이전트 통신 프로토콜 난립 시대의 향방

AI 에이전트의 통신 프로토콜을 둘러싸고 MCP, A2A, ACP, ANP 등 복수의 규격이 난립하고 있다. 다만 각 프로토콜은 도구 호출, 태스크 협조, 메시지 형식 등 서로 다른 스택 레이어를 담당하고 있으며, 경쟁 관계라기보다는 보완 관계에 있다. MCP는 이미 도구 호출 레이어에서 사실상의 표준이 되었고, A2A는 에이전트 조정 레이어에서 급속히 보급되고 있다. 분산 컴퓨팅의 역사가 보여주듯이, 구현의 축적과 상호운용성의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이들 프로토콜은 향후 수렴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분산 컴퓨팅의 역사는 프로토콜의 난립과 그 후의 통합의 반복이다. 1990년대 후반에는 CORBA, DCOM, RMI, SOAP이 엔터프라이즈 시스템 통합 시장을 놓고 경쟁했지만, 최종적으로 단순함과 HTTP와의 친화성을 무기로 REST가 조용히 승리했다. 실시간 메시징 분야에서도 XMPP, IRC, 다수의 독자 프로토콜이 혼재한 끝에 MQTT와 WebSocket이 각각의 니치를 확립했다. 새로운 컴퓨팅 패러다임이 등장할 때마다 표준 규격의 경쟁이 일어나고, 구현이 쌓여서 상호운용성이 경제적 필수 조건이 될 무렵, 드디어 수렴이 찾아온다.

AI 에이전트의 에코시스템은 현재 바로 그 난립 단계에 있다. 지난 18개월간 4개의 주요 프로토콜이 공개되었다. Anthropic이 2024년 말에 발표한 "MCP(Model Context Protocol)", IBM 리서치가 2025년 3월에 발표한 "ACP(Agent Communication Protocol)", Google이 같은 해 4월에 공개한 "A2A(Agent2Agent)", 그리고 독립 워킹 그룹에 의한 "ANP(Agent Network Protocol)"이다. W3C의 AI 에이전트 프로토콜 커뮤니티 그룹은 표준화 트랙을 개설했고, IETF도 에이전트 트랜스포트에 관한 인터넷 드래프트 수용을 시작했다.

다만 이러한 난립은 보기보다 혼란스럽지 않다. 왜냐하면 이러한 프로토콜 중 많은 것이 동일한 과제를 놓고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스택의 서로 다른 레이어를 각각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AI 에이전트 통신의 표준"이라고 각 프로토콜을 한데 묶어 소개하는 마케팅이 혼란을 낳고 있다.

MCP는 도구 호출의 인터페이스다. 모델이 서버의 공개 기능을 발견하고, 호출하고, 응답을 해석하는 방법을 정의한다. HTTP 위에서 동작하는 타입 지정 RPC 계약이며, 2026년 4월 시점에 Linux Foundation은 공개 MCP 서버가 1만 대 이상, Python SDK의 월간 다운로드 수는 1억 6400만 건에 달했다고 확인했다. 도구 호출 레이어에서는 MCP가 이미 승자가 되었으며, 표준화 작업은 사실상 완료되었다.

A2A는 태스크 조정의 인터페이스다. MCP가 에이전트와 도구의 관계를 정의하는 반면, A2A는 에이전트 간에 태스크를 위임하는 방법을 정의한다. 에이전트의 능력을 광고하는 "Agent Cards", 태스크의 라이프사이클 관리, 동기·스트리밍·비동기의 3가지 인터랙션 모드를 도입했다. Google은 A2A를 2025년 6월에 Linux Foundation으로 이관했으며, MCP가 남긴 공백을 채우는 존재로서 기업 AI 팀에 광범위하게 채택되고 있다.

ACP는 메시지 엔벨로프 형식으로 위치지어진다. 경량이고 상태 없는 설계가 특징이다. 각 프로토콜이 담당하는 레이어는 다르며, 향후에는 공존·보완 관계로 수렴해 나갈 가능성이 높다. 현재 아키텍처상의 의사결정을 강요받고 있는 팀에게 어떤 프로토콜이 무엇을 해결하는지를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향후의 경쟁 우위를 좌우하는 핵심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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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issue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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