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250명의 논의를 하나로 통합하는 실험
AI 스타트업 Unanimous AI는 미국 건국 250주년을 맞아 277명의 미국인이 참여하는 AI 지원형 대규모 온라인 토론을 실시했다. '하이퍼커뮤니케이션' 기술을 활용한 플랫폼 'Thinkscape'에서 참가자들은 소규모 그룹으로 나뉘면서 AI 에이전트에 의해 실시간으로 연결되었으며, 약 20분간의 심의를 통해 집단으로서의 답변을 도출했다. 수백 명 규모의 질 높은 논의를 가능하게 하는 이 기술은 AI를 통해 집합지능을 이끌어내는 새로운 접근 방식으로 자리매김되고 있다.

미국 건국 250주년을 계기로 AI를 활용한 대규모 집단 토론 실험이 진행되었다. AI 스타트업 Unanimous AI가 개발한 'Thinkscape'라는 플랫폼을 이용하여 전국에서 무작위로 선정된 277명의 미국인이 약 20분간의 온라인 토론에 참여했다. '미국이 과거 250년 동안 세계에 기여한 상위 3가지 혁신이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논의를 진행하여 집단으로서의 답변을 도출했다.
원래 대인원수의 논의는 성립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일반적인 비즈니스 회의나 포커스 그룹(의견 청취를 위한 소집단)에서는 참가자가 8~10명을 초과하면 논의의 질이 떨어진다. 모든 사람이 발언할 시간을 확보할 수 없기 때문이며, 수백 명 규모의 '통합된 대화'는 지금까지 현실적이지 않았다. 이번 실험은 이 근본적인 과제에 기술로 도전한 것이다.
Unanimous AI가 채택한 것은 '하이퍼커뮤니케이션'이라고 불리는 기술 카테고리다. 참가자를 여러 소그룹으로 나누어 각각 병렬로 토론하게 하면서, 전문 AI 에이전트가 모든 소그룹을 실시간으로 연결하여 전체적으로 하나의 토론으로 기능하도록 하는 구조다. 이번 실험에서는 277명이 4~5명씩의 병렬 토론 공간으로 나뉘어 논의하고, AI 에이전트 집단이 그 장을 통합했다.
토론 과정에서 참가자들은 텍스트, 음성, 동영상 중 하나로 의견을 표현할 수 있었다. 그룹 전체에서 총 94개의 아이디어가 제출되었으며, 그 후 선별이 이루어졌다. 참가자의 정치적·사회적 배경은 다양했으며, 전국의 각 지역에서 널리 모집되었다고 한다. 단순한 설문 응답이 아닌 근거와 반박을 포함한 '심의'로 설계된 점이 특징이다.
이 실험이 주목받는 배경에는 AI에 의한 '집합지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 있다. 많은 사람이 보유한 지식이나 판단을 단순히 더하는 것이 아니라 토론을 통해 정제함으로써 더 질 높은 집단적 의사결정이 가능하다는 생각이다. Unanimous AI는 이 개념을 '집단적 슈퍼인텔리전스'라고 부르고 있으며, VentureBeat 등의 미디어에서도 2년 전부터 다루어져 왔다.
AI로 대규모 심의를 실현하려는 이러한 시도들은 민주주의적 의사결정, 정책 수립, 기업 내 합의 형성 등 폭넓은 영역으로의 응용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AI 에이전트가 논의의 흐름을 어떻게 조정하는지에 대한 투명성과 참가자의 의견이 어느 정도 충실히 반영되는지의 문제는 향후 논의의 초점이 될 것이다. 기술의 유효성을 보여주는 입증 사례로서 이번 실험은 그 첫 걸음을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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