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정책Google2026년 6월 16일 14:26

구글 최고경영자, 스탠퍼드 졸업식에서 항의에 직면

스탠퍼드 대학교 졸업식에 연사로 나선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최고경영자 순다르 피차이가 학생들의 야유와 항의 퇴장에 직면했다. 항의의 배경에는 구글이 이스라엘 정부·군에 제공하는 인공지능 클라우드 계약인 '프로젝트 님버스'와 미국 이민·관세 집행국(ICE)과의 계약에 대한 비판이 있다. 인공지능의 군사·치안 활용을 둘러싼 윤리적 우려는 사내 항의에서 대학 공동체까지 확산되고 있으며, 기술 대기업과 정부·군부 관계가 다시 한 번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미국 스탠퍼드 대학교의 2024학년도 졸업식에서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의 최고경영자 순다르 피차이가 연사로 나섰을 때, 일부 졸업생들로부터 심한 야유를 받았고 항의 퇴장자들이 속속 나가는 사태가 발생했다. 항의의 초점이 된 것은 구글이 미국 국방부 및 이민·관세 집행국(ICE)과 맺은 인공지능 관련 계약이며, 기술과 군·치안 기관 간의 관계를 둘러싼 논쟁이 다시 표면화되었다.

배경에는 구글이 참여하는 '프로젝트 님버스'라는 이스라엘 정부·군용 클라우드·인공지능 서비스 계약이 있다. 이 계약은 아마존 웹 서비스(AWS)와 구글이 이스라엘 정부와 체결한 것으로, 총액 12억 달러 이상으로도 보도되고 있다. 가자 분쟁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자사 기술이 군사 목적으로 활용될 가능성을 우려하는 구글 직원들이 사내외에서 항의 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올해 4월에는 '구글 워커스 포 팔레스타인'이라고 이름을 붙인 직원 그룹이 본사를 포함한 여러 거점에서 사무실을 점거하여 28명 이상이 해고되는 사태로까지 발전했다. 이번 스탠퍼드에서의 항의는 이러한 사내외 긴장이 대학 공동체에까지 파급되었음을 보여준다.

대학 졸업식이 사회 문제 항의의 장이 되는 현상은 2024년 봄 이후 전미에서 급증했다. 컬럼bia 대학교, MIT를 포함한 명문 대학에서도 가자 문제와 인공지능의 군사 활용에 반대하는 학생들의 항의가 잇따랐으며, 일부에서는 경찰이 출동하는 사태로까지 발전했다. 인공지능이 단순한 생산성 향상 도구를 넘어 안보·인권·윤리와 같은 사회적 가치관과 직결된 존재로 인식되고 있음을 이번 일련의 사건들이 다시 한 번 부각시키고 있다.

구글은 프로젝트 님버스에 대해 이 계약이 무기나 정보 활동 목적으로 사용되지 않는다고 설명해왔다. 하지만 비판 측은 범용 클라우드 및 인공지능 인프라가 군사 작전의 효율화에 간접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반박을 계속하고 있으며, 기업 측의 설명과 외부의 우려 간 간격은 좁혀지지 않고 있다. ICE와의 계약에 대해서도 이민 감시 및 적발 업무에 인공지능 활용이 인권 문제를 내포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민단체로부터 비판이 높아지고 있다.

기술 대기업이 정부·군과의 계약을 확대하는 가운데, 엔지니어와 연구자의 윤리적 우려를 조직으로서 어떻게 다룰지는 채용·인재 확보 측면에서도 경영상 중요 과제가 되어가고 있다. 앞으로 인공지능 기업에서의 '이중용도(군민양용)' 기술 거버넌스를 둘러싼 논의가 업계 전체에서 더욱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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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issue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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