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정책2026년 6월 26일 12:26

주요 AI 챗봇, 정치적 질문에서 좌향 경향

워싱턴 포스트의 조사에 따르면 주요 AI 챗봇의 상당수가 정치적 질문에 대해 좌향의 답변을 보이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OpenAI의 GPT-5.5는 80%의 경우에서 좌향의 주장만을 제시했으며, '반정치적 올바름'을 표방하는 Grok도 좌향 경향이 우세했다. 예외적으로 Google의 Gemini 3.1 Pro는 93%의 경우에서 양쪽 입장을 모두 제시했다.

주요 AI 챗봇의 대다수가 정치적 질문에 대해 좌향의 답변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는 사실이 워싱턴 포스트의 조사를 통해 드러났다. '반정치적 올바름'을 내걸고 있는 모델을 포함하여 널리 사용되는 대부분의 챗봇이 이러한 경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점이 이번 조사의 큰 특징이 되고 있다.

AI 챗봇의 정치적 편향을 둘러싼 논의는 이전부터 이어져 왔다. 생성형 AI가 보편화됨에 따라 검색 및 정보 수집의 대안으로 사용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으며, 그 답변에 포함된 정치적 뉘앙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개발사들은 모델의 중립성을 강조하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 산출물이 특정 방향성을 띠고 있는지 여부는 외부에서 검증하기 어려운 상황이 있다.

조사 결과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OpenAI의 GPT-5.5는 정치적 질문에 대해 좌향의 주장만을 제시한 경우가 전체의 80%에 달했다. 한편 일론 머스크가 '반정치적 올바름'으로 내세운 Grok도 좌향의 답변을 보이는 빈도가 우향을 상회했다고 알려졌다. 이러한 결과들은 개발사가 표방하는 포지셔닝과 실제 산출물 사이에 차이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크게 다른 결과를 보인 것은 Google의 Gemini 3.1 Pro다. 해당 모델은 정치적 질문에 대해 좌우 양쪽의 주장을 제시한 경우가 93%에 달하여, 다른 모델과 비교할 때 두드러진 균형을 보였다. 다만 이러한 '양론 제시'가 실질적인 중립을 의미하는지 여부는 질문의 설계나 평가 기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번 조사가 보여주는 중요한 함의는 AI 모델의 브랜드 이미지와 실제 산출 경향이 반드시 일치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중립성' 또는 '반정치적 올바름'과 같은 라벨은 마케팅상 소구에 사용될 수 있지만, 실제 응답이 같은 성질을 갖는지 여부는 별개의 문제라고 볼 수 있다. 이용자들이 AI를 정보원으로 활용하는 사례가 증가할수록, 이러한 편향이 갖는 영향은 결코 작지 않다.

정치·사회적 주제에서의 AI의 행동은 모델의 학습 데이터 및 답변을 조정하는 메커니즘(RLHF, 즉 인간 피드백에 의한 강화학습 등)의 설계와 깊은 관련이 있다. 개발사들이 어떤 데이터와 가이드라인에 따라 모델을 조정하고 있는지는 대부분의 경우 세부 사항이 공개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외부 기관에 의한 지속적인 검증이 AI의 투명성 확보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고 위치 지어진다.

앞으로 주목할 점은 각 사가 이러한 조사 결과를 받아 모델의 조정 방침을 바꿀지 여부다. 또한 정치적 중립성의 평가 기준 자체를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 하는 질문도 남아 있다. AI가 사회 기반시설로서의 성격을 강화하는 가운데, 편향의 검증과 공개 방식은 규제 논의와도 연결되면서 계속해서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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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issue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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