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산업Ibm2026년 6월 20일 18:26

EMEA 기업들, AI 주권 중시하지만 실태 파악에 뒤처져

IBM이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지역의 많은 기업 경영진들은 AI 주권을 전략적 중요 과제로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 자사의 AI 시스템을 지탱하는 인프라의 실태를 충분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기업들이 다수를 차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주권 의식의 고양과 가시성 결여라는 모순이 EMEA 전역 기업들의 공통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IBM이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지역의 기업 경영진 다수는 AI 주권을 전략상의 중요 과제로 보고 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자사의 AI 시스템을 지탱하는 인프라의 실태를 충분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기업들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중요하다는 것은 알지만, 무엇이 어디서 돌아가고 있는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모순이 EMEA 전역의 기업들에 퍼져 있다.

여기서 말하는 'AI 주권'이란 AI 시스템 운영에 사용되는 데이터와 인프라를 자국 또는 자사가 통제할 수 있는 상태를 뜻한다. 유럽에서는 GDPR(일반 데이터 보호 규칙)을 포함한 엄격한 데이터 규제가 존재하며, 데이터 저장 위치와 처리 주체에 대한 명확한 설명 책임이 요구된다. 이러한 규제 환경이 AI 주권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배경으로 자리잡고 있다. 더 나아가 지정학적 긴장의 심화와 클라우드 서비스의 대다수가 미국과 중국 기업에 집중되어 있다는 우려도 주권 의식의 고양을 뒷받침하고 있다.

IBM의 조사가 부각시킨 것은 경영층의 인식과 현장의 실태 사이에 존재하는 큰 격차다. AI를 전략적으로 활용하려는 자세는 강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사의 AI가 어느 인프라 위에서 동작하고 데이터가 어디에 저장·처리되고 있는지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 경영자는 적다. 즉, '주권을 지키고 싶다'는 의지는 있어도, 그 전제가 되는 가시성(비지빌리티)이 부족하다는 구조적 문제가 확인되었다.

이 조사 결과는 AI 주권을 둘러싼 논의가 '정책 선언'에서 '실행 검증'으로 전환하는 단계에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인프라의 실태를 파악하지 못하면 데이터가 역내에 머물고 있는지 여부의 확인도, 규제 준수의 증명도 어렵다. 주권을 실질적인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자사의 AI 시스템이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파악하는 노력이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기업이 AI를 본격적으로 활용하는 단계로 나아감에 따라, 인프라의 투명성은 규정 준수상의 요건을 넘어 사업 위험 관리의 문제가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이용 중인 클라우드 서비스가 갑자기 정책을 바꾸거나, 지정학적 변화로 인해 서비스 접근이 제한되는 경우, 그 영향을 즉시 파악하고 대응할 수 있는 체제가 요구된다. 이번 조사는 그러한 준비가 현 상황에서는 불충분한 기업이 많음을 보여주고 있다.

앞으로 EMEA 지역 기업들의 과제는 주권에 대한 의식을 '실제 인프라 관리 능력'으로 전환하는 데 있다는 관점이 가능하다. AI 시스템의 어느 부분이 자사에서 통제 가능한지, 어느 부분을 외부에 의존하고 있는지를 가시화하는 도구와 체제의 정비가 우선적인 경영 과제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IBM의 이번 조사는 그러한 문제 의식을 업계 전체가 공유하는 데 있어 하나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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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issue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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