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정책2026년 7월 19일 16:24

중국, 자체 AI 국제협력기구 설립

시진핑 국가주석은 상하이의 '세계AI회의'에서 새로운 국제조직 '세계인공지능협력기구(WAICO)'의 설립을 발표했다. 이와 함께 글로벌사우스 국가들을 대상으로 5,000명 규모의 AI 인재육성 프로그램 제공을 표명했으며, ASEAN·아프리카연합·BRICS와의 AI협력센터 설치도 계획하고 있다. 유럽과 미국 주도의 AI 거버넌스 틀과는 독립된, 중국 자체의 국제협력 체제 구축 움직임으로 주목된다.

중국, 자체 AI 국제협력기구 설립

중국이 인공지능의 글로벌 거버넌스(국제적 관리·조정 체계) 분야에서 자체적인 틀을 수립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상하이에서 개최된 '세계AI회의'에서 새로운 국제조직 'WAICO'의 설립을 발표했다. 아울러 신흥국·개발도상국으로 불리는 글로벌사우스에 대해, 인공지능 개발에 필요한 인재육성을 지원하는 5,000명 규모의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겠다고 표명했다.

이러한 움직임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국제 인공지능 질서를 파악해야 한다. 인공지능 거버넌스를 둘러싸고는 지금까지 유럽과 미국 주도의 틀이 논의의 중심을 담당해왔다. OECD나 G7 등을 통한 원칙·규제 수립이 그 대표 사례이며, 중국은 그러한 자리에서의 영향력이 제한적이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중국은 자체적인 협력 체제를 구축함으로써 인공지능 분야에서의 국제적 발언권을 높이려고 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구체적인 계획으로서, 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아프리카연합, BRICS 등의 지역·국제 연합과의 사이에 인공지능 협력센터를 설치하는 구상도 제시되었다. 이들은 모두 유럽과 미국의 주요 동맹과는 다른 지정학적 블록이며, 중국이 협력 대상으로 중시하는 지역이다. 글로벌사우스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 제공은 단순한 기술 지원에 그치지 않고, 각국과의 인공지능 분야에서의 관계 강화라는 측면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 움직임이 왜 중요한가. 인공지능 거버넌스는 현재 '어떤 규칙 아래서 인공지능을 개발·활용할 것인가'라는 국제 규범 형성 단계에 있다. 이 단계에서 많은 국가들을 자진영의 협력 틀에 포함시키는 것은 향후의 규범 형성에서 큰 우위성을 가져올 수 있다. 중국이 글로벌사우스 국가들에 기술·인재 측면에서의 지원을 제공하는 것은 그 국가들이 국제적인 인공지능 규칙 형성의 자리에서 어느 입장에 가까워질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점이 가능하다.

현 시점에서 WAICO의 구체적인 조직 구조나 의사결정 체계, 참가국의 규모 등은 아직 명확하지 않다. 협력센터의 설치 일정이나 교육 프로그램의 세부사항에 대해서도 향후의 발표를 기다릴 필요가 있다. 다만 회의라는 공식적인 자리에서 시진핑 본인이 발표한 것은 이 사업이 중국 정부의 최고 수준에서 추진되는 것임을 보여준다.

인공지능 거버넌스를 둘러싼 국제적 논의는 기술적인 화제에 그치지 않고, 각국의 외교·안보와도 깊이 얽혀 있다. 이번 움직임은 인공지능 분야에서의 '표준·규범 주도권 경쟁'이라는 맥락에서 보면 그 의미가 더욱 명확해진다. 앞으로 WAICO 참가국이 어디까지 확대될지, 또한 유럽과 미국 주도 틀과 어떠한 대화·마찰이 발생할지가 주목할 만한 초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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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issue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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